對南선전.선동 부쩍 늘었다-6共때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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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은 4월들어 대남(對南)선전.선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평양 당국은 「투쟁의 봄」을 맞아 한국 청년 학생들이 한총련이 내세운 노선에 따라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추기는등 노골적인 투쟁방향과 전술까지 제시하고 있다.한국정 부 전복투쟁선동은 단골메뉴다.
이들의 대남 비방빈도는 저간의 사정을 짐작케 한다.북한의 대남 비방.선동이 극심했던 5共 당시를 1백으로 할때 요즘은 1백30정도 되고 있다.3共때는 70~80 수준이었고 남북대화 노력이 진행되던 6共때는 60선이었다.비방빈도와 강도가 대략 정비례하는 만큼 북한의 대남 감정이 어떠한가 알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평양당국은 3월29일 범민련 남측본부등 10명에게 편지를 보내 「8.15민족통일 대축전」공동개최를 위한 접촉을 제의했다. 이어 북한은 남북 정당및 사회단체가 양자및 다자간 대화(4월1일)를 제의한데 이어 흑색방송인 민민전(民民戰)등을 총동원,「8.15민족통일 대축전」이 판문점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한국 청년.학생을 선동했다.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이 같은 선동 강화는 통일을 빌미로 김영삼(金泳三)정권을 흔드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주한(駐韓)미군 축출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은 대내적으로 노력동원 촉구를 위한 「7.11 붉은 기 인민반칭호 쟁취운동」등을 전개하는 한편 봄철 나무심기운동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황해도 벽성군에서는 김일성(金日成).김정일(金正日)의 산림조성 사업 교시를 철저히 관철키 위한 궐기모임을 갖기도 했다면서산림조성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을 호소하기도 한다.
북한은 지난 92년 10월 산림조성과 보호에 관한 정무원 결정을 채택한데 이어 12월에는 산림자원 보호관리와 지도.통제를규정한 「산림법」을 제정한 바 있다.지리적 특성을 감안한 조림계획수립과 산불및 병충해 방지,임업 현대화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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