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經協 늘린다-도 무오이 서기장 訪韓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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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베트남의 실권자 도 무오이 공산당 서기장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베트남의 경제 협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도 무오이 서기장의 체류기간중 3개 협정이 체결되는 것을 계기로 경제협력과 과학기술,해상 운송 등의 부문에서 경협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민간 업계가 본격적인 진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이번 방한중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지원키로 약속한대외경제협력자금(EDCF)5천만달러의 공여 협정에 대한 서명이이뤄져 베트남북부 18번도로 개설과 남부 티엔탄 상수도 사업등에 우리나라 물자와 장비가 본격적으로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베트남으로부터 원전 건설에 필요한 설계 기술 지원과 인력에 대한 교육을 요청받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증권거래소도 베트남이 증권거래소를 세우는데 도움이 되도록 그 준비요원 3명에 대한 교육을 오는 24일부터 한달동 안 맡을 계획이다.
특히 이종훈(李宗勳)한전 사장이 지난달말 베트남을 방문했을때보 반 키에트 총리와 에너지 장관이 한전의 베트남 원전 건설에대한 지원 문제를 제의해 앞으로 이 부문에서의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한전은 이미 베트남 붕타우시의 전력 송배전 시설사업에 대한 용역을 따냈다.
업계는 전력.통신.도로등 베트남 인프라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지고 우리의 자본재나 기계류수출은 물론 발전소 건설과 같은 기술 수출 시장으로도 베트남이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부문별 대응책 마련에 나 섰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구가 7천1백만명으로 잠재력이 큰 수출시장이며 공업화 추진으로 92년 이후 8%대의 높은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서기장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등 투자 여건이 좋은 베트남 이 우리 기업에 더욱 유망한 해외투자 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에 대해 세계에서 세번째 투자국으로 올 2월말 현재 71건 2억1천만달러 상당이 이뤄졌다.아직 집행은 안됐지만 허가받은 것까지 합치면 1백13건 4억4천만달러에 이른다. 우리 기업의 주요 투자 사례로는 현재 포항제철이 베트남 철강 공사와 합작 사업을 벌이고 있다.대우(大宇)가 하노이에 호텔.아파트 겸용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고 있으며 합작 자동차 공장을 지어 11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컬러 TV 공장을,쌍용양회는 시멘트 공장을 짓고있다.방림방적은 92년부터 하노이 근교 공장에서 직포를 생산하고있다.유개공.유공.현대종합상사등도 베트남 해상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梁在燦.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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