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美.유럽진출 막자-이튼 크라이슬러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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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계 랭킹 3위의 자동차메이커인 美크라이슬러社 로버트 이튼(55)회장이 최근 독일의 유력 시사주간지 슈테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차의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해 국내 자동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튼회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獨메르세데스 벤츠社의 헬무트 베르너회장이 시사주간誌 슈피겔과 가진 회견에서『한국자동차에 11%의 중과세를 물려야 한다』고 주장한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은 때에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 고 있다.
이튼회장은『동남아시아와 유럽,그리고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한국자동차 업체들이 제2의 일본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는가』라는슈테른측의 질문에『현재 한국업체들은 경이적인 생산성을 보여주고있으며 광고에도 엄청난 물량공세를 펼치는 등 15~20년전의 일본 전략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한국이 외제차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한 미국 역시 한국차에 문호를 개방해선 안된다』며 『유럽측도 한국차의 진출에 단호한 입장을 취하라』는 충고를 덧붙였다.
〈柳權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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