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값 '너무 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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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마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3일 농림부에 따르면 1년 전 마늘의 평균 도매가격(상품)은 ㎏당 1900원이었으나 지난달엔 310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시세보다는 63%, 평년에 비해서는 59% 비싸다. 한 해 마늘 소비량은 43만t인데 지난해 생산량이 37만t에 그친 데다 비가 많았던 탓에 부패가 심해 실제로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더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공급이 달리면서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마늘 수입도 크게 늘었다. 2월 말까지 수입량은 6863t으로 지난해보다 115%가 늘어났다. 정부가 연말에 주로 들여오던 의무수입물량을 가격 안정을 위해 조기 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늘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7% 더 줄었고, 산지 '밭떼기'거래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10~20%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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