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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獨 자동차救難서비스 현황-일본 JAF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샤프를 누르시고 하이샨큐를 하십시오」.
사단법인 일본자동차연맹(JAF)이 제공하고 있는 도로서비스(로드서비스)를 원할때 거는 전화번호가 「#8139」다.하이샨큐는 8139의 일본발음에서 따온것.
한국의 종합상사에서 도쿄(東京)주재원으로 나온지 2년째인 H씨는 가족과 함께 지난 겨울 도쿄 서북쪽에 있는 군마(群馬)현의 유자와(湯澤)온천에 다녀왔다.노벨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 『설국(雪國)』의 무대를 가 본다는 들뜬기분속에 떠났으나 간에쓰(關越)자동차고속도로를 탄지 1시간이 채안돼 그만 차가 고장나서 멈춰버린 것이다.차가 밀릴 것에 대비해 밤늦게 출발해 이미 밤11시 가까이 됐을 때다.
정지표시용(야광) 삼각대를 받쳐놓고 노변에 있는 비상전화로 JAF에 연락했다.자동차에 항상 놓고 다니던 JAF서비스가이드를 처음 꺼내 본 것이다.
고장차의 현재위치,주요 표식물,도로이름,자동차등록번호,차명,차색,고장상황,JAF회원증 유무등을 말하고 담배를 한대 피웠는가 싶었는데 JAF서비스차가 달려왔다.정확히 신고한지 28분후다.응급처치도 30분정도 걸렸다.배터리계통에 문제 가 있었다는설명을 들으면서 사인하는 것으로 모든 일이 끝났다.
그가 갖고있던 카드는 JAF회원이면 누구라도 만들수있는 「JAF-JCB」였다.
은행카드인 JCB에 자동차서비스카드가 함께 들어있는 셈이다.
자동결제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JAF회원은 전임자가 해놓은 것이고 카드는 얼마전에 동료들과 시험삼아 만들어둔 것인데 이번에톡톡히 덕을 봤다.
JAF는 지난 1963년 발족했다.당시의 회원수는 1만명을 약간 넘었는데 72년 50만명,77년 1백만명으로 급증했고 마침내 93년에 1천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24시간 풀가동되고 있는 로드서비스의 출동건수는 매년 증가일로에 있어 92년에는 전국에서 2백88만건이상이 이뤄져 실로 11초에 한건비율로 운전자들로부터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키를 놓아둔 채 문을 닫은것,배터리와 타 이어 고장,연료소진등 운전자의 점검부족에 의한 것이 가장 많다고 한다.
JAF에 가입하려면 일반회원(개인.법인)은 입회금 2천엔,연회비4천엔을 내면되고 가족원등록비는 가족1명당 연간2천엔을 내면 된다.회원에게는 JAF가 발행하는 정보잡지가 무료 제공된다.자격은 일본내 거주자면 된다.
JAF는 모터 스포츠의 일본내 유일한 총괄기관으로 돼있으며 경기라이선스를 준 멤버만 10만명이상이 된다.교통안전활동등 공익사업을 중시하면서도 여행서비스.상품통신판매.회원교류활동도 하고있다.회원들간의 골프.요트대회도 있지만 지역봉사 활동도 많다. 1966년이래 여름마다 해오고 있는 「JAF서머페스티벌」은유명하다.
그런가하면 국제교류도 활발해 JAF회원이면 해외 58개국 78개자동차클럽(서비스제공)에서 현지회원과 동일한 로드서비스와 여행안내를 받을수 있게 돼있다.자동차관련 번역업무도 회원의 국제화지원차원에서 시행하고있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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