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해안에 해저호텔 짓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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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경주시가 민자를 유치해 해저호텔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제정·공포된 ‘동서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경북도에 이 같은 내용의 동해안권 발전 안을 제출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해저호텔인 두바이 ‘하이드로폴리스’를 모델로 했다.

시는 내년부터 민자 5000억원을 유치해 2015년까지 200개 객실과 선착장·해저터널·극장·스파시설 등을 갖춘 해저호텔을 경주시 동해안의 한 곳에 건립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소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 안은 경북도가 동해안권 발전계획을 입안하는 다른 광역지자체인 울산시·강원도와 협의를 거친 뒤 정부의 최종 심의를 통과해야 실현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려 우선 기본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도심권의 사적지 주변에 민자를 유치해 1000개 객실과 승마장·워터파크를 갖춘 한옥호텔공원을 조성하고, 휴양·골프 중심의 보문단지를 국제회의와 전시·쇼핑·오락 기능을 갖춘 복합 비즈니스리조트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경북도에 제출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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