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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시간밖의 여자들"-연출:장두이 출연:이수현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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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유럽에서 활동한 바 있는 장두이씨가 대본을 쓰고 연출을맡은 작품.그는 『복합문화와 홍수처럼 쏟아지는 대량의 정보,고도의 과학기술,숨가쁘게 올라가는 경제성장지표 등으로 일상의 뿌리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연극언 어로 묘사했다』며 작품의도를 밝히고 있다.
오늘을 살고 있는 30대 남자에게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마약에 취한 듯 하기도 하고 꿈을 꾸고 있는 듯 하기도 한 전화속의 목소리.그 여자는 이 남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남자의 내면을 건드 린다.전화를끊으면 다시 오고 또 끊으면 다시 걸려오고.집을 나간지 나흘째돌아오지 않는 고양이를 찾아 나서는 남자는 이웃집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폐허가 된 옛 집터의 환상에 빠지는데 이때 불쑥 나타난 낯선 여자들에게 성희롱을 당한다 .남자는 여자들로 인해 오히려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을 느끼지만 여자들은 해방이 아니라 추방이라는 역설로 남자를 혼돈과 미궁속에 빠지게 한다.
까망 소극장.
30일까지 오후 4시30분.7시30분.출연 이수현.감산내.인성은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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