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지구의 끝을 밟자" 북극관광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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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북극행 비자를 받아라」.모험가나 과학자가 아닌 보통사람을 위한 북극관광이 러시아의 인기관광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사무실을 둔 극지전문 레널드 투어社가 지난해 50명의 일반인을 북극에 안내한 것을 비롯해 94년 한햇동안 약 4백명의 외국인이 극지관광을 위해 러시아를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곳 극지관광상품의 가격은 일정에 따라 8천(7일)~2만달러(20일)나 하며 스키.극지용 파카.신발등에 관한 요금이 추가되는데 고객은 예외없이 외국인이다.
코스는 러시아 북단인 딕슨시 등에서 출발,경비행기인 안트로프30을 타고 10여시간 비행끝에 북극에서 1시간 미만을 머무르는「맛보기 관광」에 그치고 있지만 레널드 투어社의 상품판매담당인 알렉산더 나자로프(43)씨에 따르면 세계의 끝을 가본다는 모험성 덕분에 수요가 증가세에 있다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만 10여개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극지관광사는 여행객들에게 각각 자사 상표가 새겨진 비공식「북극비자」를 발행,여권에 이를 기념으로 표시하는 등 아이디어를 짜내는 한편 고객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林容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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