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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감독들"강한인상" 심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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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 프로축구는 선수들 못지않게 감독들간 벤치싸움 또한 전례없이 불꽃이 튈 전망이다.
새로 프로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감독들도 있고 팀을 옮기거나 외국에서 영입된 용병감독등 저마다 강인한 인상을 심기 위해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2년동안 감독자리를 지배했던 「40대 기수론」이퇴색하고 8개 구단중 40대 감독이 4명,50대 감독이 4명으로 갈려져 40대 對 50대 감독대결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시즌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훈련에 여념이 없는 각팀 감독들은경쟁적으로 「공격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 시즌 팀성적과 상관없이 초지일관 공격축구를 표방했던 LG 조영증(趙榮增)감독만 「수비보강」을 내세워 이채를 띠고 있다.
아마추어에서 오랜 감독생활을 했던 정병탁(丁炳卓.전남).차경복(車敬福.전북)감독은 화끈한 프로무대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丁감독은 「아트사커」를,車감독은「토털사커」를 표방하고 있다. 신생팀답지 않은 호화멤버를 지도하고 있는 丁감독은 짧은 패스위주로 많이 뛰는 공격축구를 강조한다.
한동안 일선을 떠나있었던 車감독은 지난 3개월동안 체력과 지구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공격과 수비의 폭을 좁히고 「온몸」으로 대처한다는 것이다.
새로 사령탑에 앉은 고재욱(高在旭)현대감독이나 김희태(金喜泰)대우감독은 팀분위기와 플레이패턴을 대폭 바꾸는데 주력했다.
高감독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MF진을 늘려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폭 물갈이를 단행한 金감독은 지난해 후반부터 아예 훈련체제에 들어가 개인기에 의존하던 팀플레이를 조직력 위주로 완전히 바꿨다.유일한 용병감독인 니폼니시 유공감독(러시아)은 전원공격.전원수비의 토털사커를 추구한다.명성에 걸맞게 겨 울훈련동안 유공의 전력을 극대화해 상대팀들로부터 일화보다 더 경계해야 할팀으로 평가받게 만들었다.
허정무(許丁茂.포철).고재욱.김희태.조영증등 40대 감독과 박종환(朴鍾煥.일화).니폼니시.정병탁.차경복등 50대 감독들은각각 패기와 경륜을 내세워 한판승부에 나선다.
50대 감독들은 지난 시즌 1,2위팀과 신생팀을 맡고 있어 흥미롭다.
한쪽은 40대 감독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쳐야 하는 반면 신생팀 감독들은 40대 감독들을 누르고 중위권 진출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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