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돌아오던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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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마이클 조던은 은퇴전까지 자신이 사용하던 23번 대신 45번을 백넘버로 달고 20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 출전. 조던은 『23번을 달고 은퇴하는 모습을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켜봤기 때문에 다시 달수 없다』고 말했다.
93년 아버지가 10대 청소년에게 살해된 나쁜 기억을 떨쳐버리고 제2의 출발을 다지기 위해 새 번호를 택했다고 밝혔다.
23번은 조던의 은퇴당시 구단에 의해 영구결번처리됐으나 조던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45번은 조던이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할 때 사용했던 백넘버. ○…조던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복귀전에서 28개의 야투중 7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으나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임을 확인시켰다.
이날 조던의 수비수로 기용된 페이서스의 슈팅가드 레지 밀러는『슈팅감각과 컨디션이 나빠보였지만 옛모습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밀러는 『2주정도면 조던이 제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때 어떻게 조던을 막아낼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조던은 자신이 코트 복귀를 앞두고 불스 구단측에 팀동료 스코티 피핀,BJ암스트롱과 장기연봉계약을 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조던은 20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NBA복귀전을 마친 후 『나는 단지 농구에 대한 열정때문에 돌아왔을 뿐 구단측에 어떤새로운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LA지사=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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