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카지노 허가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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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정선·태백·삼척·영월 등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의회가 전북이 새만금에 추진하는 해양 카지노 사업에 반발하고 나섰다. 4개 시·군의장단은 4일 새만금에 카지노 설립을 불허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의장단은 성명서에서 “외자 유치를 빙자한 카지노 사업의 허가는 결국 내국인의 출입 허용으로 이어진다”며 “한번 물꼬가 터지면 전국 30여 자치단체가 요구하는 카지노 사업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을 상실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 정부는 출범 초기에 카지노 허용은 불가하다는 명확한 입장을 천명해 소모적 경쟁과 불필요한 갈등을 차단하라”며 새만금 해양카지노 사업을 허가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경북 문경, 전남 화순, 충남 보령 등 폐광지역 3개 시·군의회 의장단도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며 이외에도 강원 18개 시·군의 힘을 모아 새만금 카지노 추진에 반대하는 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장단은 성명서를 정부 부처에 보내고, 설 연휴 이후 의장단과 자치단체장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문화관광부를 방문해 카지노의 확대 허용을 반대하는 폐광지역 여론을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전북은 외자로 외국인 전용의 카지노를 유치하는 새만금 해양카지노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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