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여수 르네상스 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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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여수시가 새로운 중흥의 시대를 맞았다. 2012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결과다. ‘경제 올림픽’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로·철도·공항과 숙박시설 등 많은 SOC시설이 구축된다. 또 이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수산·레저·관광 등 해양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오현섭 시장(사진)은 “시민들과 함께 ‘여수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박람회 개최 준비 원년을 맞아 ‘여수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박람회 유치 후 많은 사람들이 여수가 크게 발전하고 잘 사는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부러워하고 있다. 세계와 당당히 어깨를 겨룰 만한 기회가 왔고, 이를 잘 살려 일류 도시를 만들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은 나름대로 특성을 나타내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여수 하면 떠오르는 이름을 짓고 도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확립하겠다.”

-큰 사업일수록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여수 르네상스’의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민들의 지혜와 애정이 담긴 ‘여수 르네상스’의 애칭도 공모,시민 중심의 강력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만들고 수시로 각 직능·분야의 사람들과 시민들을 많이 만나겠다.”

-‘내가 먼저 First운동’을 제안했는데.

“‘내가 먼저 First운동’은 남보다 내가 먼저 인사하고, 친절하고, 질서를 지키는 그런 것이다. 내 입장보다는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선진 시민정신이다. 시민 모두가 실천하면 지역 사회는 엄청나게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다.‘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세계박람회 주제를 실천하는 뜻에서 매주 수요일을 ‘Clean 水Day’로 지정하려 한다. 거리를 청소하는 등 청결운동을 실천하면서 엑스포 성공과 시민운동의 실천 의지도 다시 한 번 점화하는 날이 될 것이다.”

-박람회 유치에 쏟았던 열과 성의를 이제 대회 준비 쪽으로 돌려야 하는데.

“개최까지 남은 기간이 4년 4개월밖에 안 된다. 시 차원에서 박람회 성공 개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 관람객 모집을 위해 해외 홍보에 치중하겠다. ‘중소 도시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

-인프라 확충 못지 않게 인적 기반 확보도 절실하다.

“일본 아이치 세계박람회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원봉사자들의 힘이었다. 자원봉사센터를 만들어, 봉사자들을 교육하고 관리하겠다. 1만5000명을 목표로 올 10월까지 모집할 계획이다. 또 봉사자들에게 가급적 많이 해외 연수 기회를 줄 생각이다. ”

-엑스포 아카데미에 대해 설명을.

“국제 행사를 치르는 시민에 걸맞게 국제 시민이 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엑스포 아카데미’를 만들어, 국제 사회의 에티켓과 선진 국제도시의 문화의식을 가르치겠다.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흥미 있는 프로그램과 최고의 강사진으로 운영하겠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엑스포 자원봉사자 자격증을 줄 것이다.또 아카데미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사람에게 해외 선진지 견학 기회를 제공하겠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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