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설특집/TV가이드] 역사와 동물에 푹 빠져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0면

TV로 공부하려면 다큐멘터리가 제격이다. 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다큐멘터리가 올 설 연휴에도 다수 방영된다. 케이블·위성 교양채널 Q채널은 6~8일 밤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특집다큐를 편성했다. 6일에는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의 폼페이를 추적한 ‘폼페이 최후의 날’과 이집트 피라미드 건설의 안팎을 조명한 ‘피라미드: 피와 땀의 대역사’를 내보낸다.

7일에는 자연다큐 ‘프레데터’를 방송한다. 바다의 육식동물, 극지방의 육식동물 두 편으로 구성됐다. 8일 ‘푸른 눈의 평양시민’(사진)을 추천한다. 1960년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건너간 미군 병사 네 명의 사연을 담았다. 한반도 분단의 고통이 미국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웬만한 극영화 이상의 재미가 있다. ‘천리마 축구단’(2002), ‘어떤 나라’(2004)의 영국 감독 대니얼 고든이 연출했다. 분단과 전쟁이란 한반도의 비극을 ‘제3자’ 입장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골프전문 J골프는 6, 7일 오전 10시30분 골프의 역사를 돌아본 ‘골프 500년사’를 준비했다. 15세기부터 현재까지 골프의 변천을 살펴본다. 8일 밤 11시 30분에는 ‘마스터스의 영웅들’을 내보낸다. 밥 존스·잭 니클라우스·타이거 우즈 등 역대 골프 영웅들을 만나본다.

지상파 다큐멘터리 중에선 MBC ‘품바’(6일 오전 8시30분)와 ‘진상’(9일 오전 6시10분)이 눈길을 끈다. 우리의 오늘을 만들어온 전통의 숨결 되짚어본다. 특히 ‘진상’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음식, 왕실에 대한 궁금증을 들려준다. FTA·WTO 등 수입개방 장벽에 맞서는 우리 농산물의 살 길도 찾아본다.

박정호 기자

2007년 대종상 작품상 영예

◇가족의 탄생(KBS2 밤 12시10분)=2007년 대종상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이다. 한국사회의 급변하는 가족관계와 사랑방정식을 들여다 본 드라마다. 크게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떡볶이 가게를 하며 혼자 사는 미라(문소리)와 어느 날 갑자기 20년 연상의 애인 무신(고두심)을 데리고 오는 남동생 형철(엄태웅)의 관계, 쉼 없이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엄마 매자(김혜옥)와 사랑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딸 선경(공효진)의 관계, 남의 일도 자기 일처럼 챙기는 젊은 여성 채현(정유미)과 그런 여자친구에게 애정결핍증을 느끼는 경석(봉태규)의 관계가 서로 맞물리며 ‘지금, 여기’의 일상을 응시한다. 독특한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이 주목 받았고, 중견·신인배우의 고른 호흡도 돋보였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공동 연출했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뚱뚱하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미녀는 괴로워(SBS 밤 9시35분)=가수 김아중의 충무로 출세작이다. 영화 테마곡 ‘마리아’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김아중은 역시 지난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1세기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성형열풍을 코믹한 터치로 풍자한 전략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도 담겨있다. 뚱뚱한 체형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립싱크 가수 한나(김아중)이 성형수술 끝에 스타덤에 오르는 과정의 에피소드가 시사적이다. 김용화 감독.

액션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

◇본 아이덴티티(MBC 밤 12시20분)=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 주연의 액션 스릴러다. 지성파 배우 맷 데이먼이 액션스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으로 이어졌다. 정교한 스토리와 실감나는 액션으로 많은 팬을 불러 모았다. 블록버스터의 현란한 액션 대신 작지만 생생한 액션으로 사실감을 더했다. 총상을 입고 기억을 상실한 채 기사회생한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을 추적하면서 국제 첩보조직에 연루되는 이야기다. 더그 라이만 감독.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