瑞草온천 게르마늄 다량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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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강남의 유일한 온천인 서초온천에서 몸에 좋다는 게르마늄이다량 검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여원社가 굴착을 시작해 93년 한국자원연구소의 수질검사를 통해 온천수판정을 받은 바 있는 서초온천에서 게르마늄이 발견된 것은 한국지하수학회 최무웅(崔茂雄.건국대교수)회장이 일본 아키타大에 조사를 의뢰하면서부터.
이때 나온 게르마늄함유량은 ℓ당 5㎍(1㎍은 1백만분의1g)인데,이는 게르마늄지하수로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충북옥천 지하수보다 10배나 많은 수치라는 것.올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특성분석센터에서 시행한 게르마늄측정에서도 ℓ당 5.
7㎍으로 밝혀졌다.
게르마늄은 지각속에 미량함유된 원소(원자번호 32)로 원래 실리콘과 더불어 반도체 소재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물질.
그러나 게르마늄복용이나 목욕이 몸에 좋은 것은 물론 암도 치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 일부 암환자들 사이에선 마법의 약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다는 것.
그러나 게르마늄을 바라보는 국내 의학계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아직 임상시험등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관련 학계에서 효능을 공인받지 못한 상태이며 게르마늄에만 매달릴 경우 현대의학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병도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천수를 복용해 불치병을 완치하겠다는 과욕만 삼간다면온천욕을 통해 피로회복은 물론 게르마늄이 지닌 미지의 효과(?)를 즐기는 것도 무방하다는 것이 게르마늄 온천에 대한 잠정적인 결론이다.
洪慧杰기자.醫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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