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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지방선거 開票연습-開票에 24시간 예전2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중앙선관위 직원들은 요즘 고민이다.1백여일 앞으로 다가온 6.27지방선거의 투.개표 작업이 엄청나기 때문이다.한꺼번에 네개의 동시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다.
지난해부터 여러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해놓고 대비해왔지만 그것만으로 불안한 것이다.본격적인 현장개표작업을 연습해보기 전에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17일 오후 개표 가상 상황을 연출해 보기로 했다.대상은 서울성북구로 개표장소는 한성대로 정했다.서울시장.성북구청장.서울시의회의원.성북구의회의원을 뽑는 이곳 유권자(17만9천명)의 투표용지를 만들어놓고 연습한다.
후보자는 서울시장 10명,성북구청장 7명,시의원은 구별로 5~7명,구의원은 동별로 3~6명이 나오는 것으로 가정했다.
개표시연회는 우선 투표시간을 따진뒤 시작한다.선관위가 추정하는 유권자 1인당 투표시간은 10분.투표장소에 들어가서부터 주민등록증을 확인하고 4명을 찍고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다.의원과 단체장투표용지 2개로 나뉘어있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말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으로 나눠 투표연습을 해본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개표시간은 24시간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예전의 두배다.그래서 시연회의 개표시간도 이날 오후 7시부터 18일 오후3시까지로 「넉넉히」 잡아놓고 있다.
선관위는 이 결과를 토대로 개표방식의 문제점을 파악한뒤 다시시연회를 가질 생각이다.
그러나 당장 선거종사인원이 부족한 것도 고민이다.종사인원을 공직자 1백4만명,자원봉사자 1만여명으로 잡고 있는데 공직자동원은 가능하나 자원봉사자가 크게 모자란다.
또한 뒤늦게 기초의원을 정당공천없이 하도록 해 부담이 늘어났다.정당추천장을 대신할 지역선거민 50~1백명의 추천장을 심사해야하는 업무를 추가로 안게된 것이다.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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