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TBS "출발 서울대행진"진행탤런트 정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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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텁텁한 목소리의 탤런트 정한용이 2년만에 방송으로 돌아왔다.
93년초 미국 유학길에 올라 방송가를 떠났다가 지난달 귀국한 정한용이 6일부터 교통방송의 아침정보 프로그램『출발 서울대행진』(오전7시30분~9시30분)의 진행을 맡아 출근 차량의 라디오 주파수를 고정시키고 있다.
『출발 서울대행진』은 정한용이 진행을 맡으면서 프로그램의 모습에 다소의 변화가 가미됐다.주요 간선도로의 길목을 지키고 있는 통신원들을 연결,쉴새없이 체증상황을 전달하던 종전의 방식이오히려 출근길 시민들의 짜증을 부채질한다는 여론 에 따라 종합정보 프로그램으로 변모한 것.『굳이 딱딱한 느낌의「정보」라기보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청취자들과 나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죠.허둥지둥 출근길에 오른 청취자들에게 간밤에 일어난 국내외 뉴스도 전해 주고….청취자들을 편 안하게 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비록 유창한 달변은 아니지만 자신의 구수한 목소리가 듣는 이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 유학중 터득한 정보 프로그램의 진행방식과 해박한 지식들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물론 교통에 관한 비판 감시기능도 빠뜨리지 않는다.
정한용은 방송 시작 1시간 전에 방송국에 나와 조간신문을 꼼꼼히 읽고 술.담배를 끊는등 진지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유학전연극배우 손숙과 함께 MBC라디오 인기프로그램『여성시대』를 진행하기도 했던 정한용은 미국 뉴욕大에서 매스컴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芮榮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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