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운전학원 장애인교습용 차량 보유 적어 어려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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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大田=金芳鉉기자]대전과 충남지역 자동차운전학원 가운데 장애인 운전교습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절반정도에 불과한데다특정차종에 치우쳐 장애인들이 연습을 위해 서울까지 가야하는등 면허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대전과 충남도에 따르면 94년말 현재 대전.충남지역 전체 장애인수는 7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나 이 지역 40개 운전학원중 장애인 운전교습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22개 학원에 보유대수도 23대에 불과하다.
또 보유차종도 모두 2종 소형차뿐이며 1종 차량(2.5t 트럭)은 단 한대도 없어 1종면허 취득희망자는 타지역의 운전학원에서 연습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는 장애인에게 운전교습을 시키려면 장애등급에 따라 특수제작된 값비싼 차를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교습희망자가 적다는이유로 운전학원들이 시설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한햇동안 대전과 예산 면허시험장에서는 장애인1천5백28명이 시험에 응시해 2백70명이 면허를 취득했으나 이중 1종면허 취득자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체장애인 李모(38.상업.대전시서구갈마동)씨는 『사업상 트럭이 필요해 운전교습을 받으려 했으나 대전에서는 장애인 운전교습용 1종 차량이 있는 학원이 없어 서울을 오가며 운전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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