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한강 라인’땅값 용틀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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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용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전국의 땅값이 3.88%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2006년(5.6%)보다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10% 이상 땅값이 올랐다.

서울 용산구는 1년간 땅값이 11.7% 상승했다. 용산역세권 개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민족공원 조성, 한남 뉴타운 조성 같은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용산구는 이날 함께 발표된 ‘2008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에서도 상승률 1위(15.6%)를 차지했다.

서울 성동구도 뚝섬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이 10.5% 상승했다. 서울에선 이 밖에 광진·동대문·성북·양천구의 땅값이 6% 이상 올랐다. 강남(5.4%)·서초(5.2%)·송파구(5.7%)의 땅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5.9%)을 밑돌았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신도시 개발이 추진 중인 곳의 땅값이 들썩였다. 경기도에선 경원선 복선전철과 신도시 개발 바람을 타고 양주시가 서울과 맞먹는 상승률(5.8%)을 기록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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