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태권도의 메카 아칸소州 허커비 부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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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주지사를 역임한 지역으로 잘 알려진 아칸소州는 미국 태권도의 중심지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지역이다.
아칸소州의 수도 리틀록市에는 클린턴대통령이 지금도 그랜드 마스터(대사부)로 깍듯이 모시는 이행웅(李幸雄)씨가 살고 있고 그가 운영하는 미국태권도협회(ATA)가 자리잡고 있다.
주지사시절 태권도를 배운 클린턴 대통령의 영향때문인지 태권도규율은 아칸소州의 사회규범으로 뿌리내리고 있다.리틀록에 사는 8천여명의 한인들은 대부분 태권도종주국 국민이라는 이유 하나로대우받으며 살고 있다.
한산하지만 질서가 잡힌 리틀록市에선 주청사.쇼핑센터등 어디를가든지 쉽게 태권도문양을 접할수 있다.아칸소州의 행정을 맡고 있는 부지사 마이크 허커비(39)를 만나 태권도가 이 지역에 끼친 영향등을 들었다.
-아칸소州가 미국태권도의 메카로 일컬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태권도는 한국에선 국기(國技)지만 우리 주에선 주기(州技)로 표현해도 좋으며 예의와 극기등 이미 대중교화무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특히 ATA와 클린턴대통령의 사부인 이행웅회장은 우리 주의 정신적인 지주와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사회규범으로 정착된 예를 든다면.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추구하는 태권도는 우리 주 젊은이들에게 명랑함과 법을 존중하는 정신을 심어주고 있습니다.호신술로서뿐만아니라 인간성회복의 잣대가 되고 있으며 미국전체의 마약퇴치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태권도가 재정적으로도 아칸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데요.
▲ATA는 기업으로서도 우량기업입니다.우리 주에 연간 1천만달러이상의 재정적인 수입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태권도인들의 친목마당인 6월 세계대회때는 무려 6백만달러 가량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이도록 해줍니다.우리 주에서는 대회가 열리는 1주일동안 주청사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대회기간 모든 행정을 태권도 수련생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출 정도입니다.
-한국의 도시들과는 교류를 맺고 있는지요.
▲지난 92년 서울의 위성도시인 하남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현재는 농산물 중심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스포츠교류도 할 예정입니다.또 리틀록시장이 한국을 방문,이순신장군의 성지를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허커비 부지사는 인터뷰 내내 李회장을「그랜드마스터」로 호칭했고「태권도=한국인」이자 「태권도=아칸소州 주민」이라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다.또 李회장의 스케줄을 손수 체크할 정도로 李회장에 대한 예우가 극진했다.
리틀록(美아칸소州)=金基讚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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