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라디오등 진행자 사투리사용 너무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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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3면

음성 표준어 보급의 가장 큰 힘은 TV.라디오이고 문자 표준어 보급의 가장 큰 힘은 신문.잡지.서적들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TV나 라디오를 자세히 들어보면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를 쓰는 경우가 많다.
「어른」을 「으른」으로,「덜」을 「들」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코미디 프로나 쇼프로 뿐만 아니라 심지어 뉴스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다.「외」와 「왜」의 발음을 보자.
「외」는 입모양을 변화시키지 않고 발음하는 것이고,「왜」는 입모양이 변하는 이중모음이다.
또 2인칭「너」에 조사「가」가 붙으면「네가」가 된다.하지만「니가」로 발음하고 있다.자기나라 언어를 천박하게 사용하고 이끌어 가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천박하게 되는 것이고,언어를 품위있게 사용하고 이끌어 가면 사용하는 사람 들이 품위 있게 되는 것이다.바른 국어사용으로 우리의 민족성을 곱게 만들어 가자.
박지혜〈충남부여군임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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