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새 경제원론 펴낸다-韓經硏,대학교재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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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경련(全經聯)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소장파 경제학자들이 한국실정에 맞는 대학교재용 경제원론을 펴낸다.
김정호(金正浩).곽만순(郭晩淳)연구위원등 30대후반,40대초반의 경제학박사 4~5명은 지난해말 이같은 뜻을 모으고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갔다.金연구위원은 『현재 나와 있는 경제원론은 마치 고시용 교과서 같습니다.경제원론 한 권을 다 읽어도 한국경제 현실을 이해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라고 집필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국내 대학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경제원론은 50여종. 그러나 대부분 미국교재를 근간으로 한 것들이어서 각종 학설이 자세히 소개되긴 했으나 우리 입장에서 실제 경제활동을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한국경제 문제에 대한 해법제시도 신통치 않다는 지적.
또 미국의 경제적 이슈나 논리를 주로 소개하는데 그쳐 특히 우리가 걸어 온 개발경제를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학시절부터 한국경제의 발전상이나 경제활동의 주요 주체인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심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장파학자들은 때문에 한국기업의 금융과 거래 현실.부동산.대기업그룹.인플레.노사관계.분배.통화등 현안을 항목별로 경제논리에 따라 우리 현실에 맞게 설명할 수 있는 대학교재를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포부다.
이 작업은 앞으로 2년정도 걸릴 전망이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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