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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TV 사회자 오도넬, 동거 레즈비언과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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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TV 토크쇼 진행자이자 배우와 코메디언으로도 널리 알려진 미국의 로지 오도넬(42)이 2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오랜 동성 파트너인 켈리 카펜터와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증명서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이미 6년간 같이 살면서 입양한 네명의 아이를 키워오고 있다.

오도넬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틀 전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며 "여기에 저항하기 위해 이날 오전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날아와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2002년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털어놔 화제가 됐던 그녀의 반려자 카펜터는 댄서 출신으로 현재 만화영화채널 니클로디언의 마케팅담당 국장이다. 두 사람의 결혼식 주례는 역시 레즈비언인 샌프란시스코 시청의 수전 릴 재정국장이 맡았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지난 12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동성 커플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해 주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3300여쌍의 동성 부부가 탄생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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