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교실>제2의 캔 두(CAN DO)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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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캔두(Can do)정신」.지난 30여년 동안 우리의 경제발전을 뒷받침해온 정신력을 일컬어 항용 쓰이는 말이다.
전래돼온 빈곤과 나태를 벗어나 헝그리정신을 바탕으로 잘살아 보겠다는 민족적 의지가 펼쳐지게 된것이야말로「할수있다」는 거대한 각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우리가 80년대 후반이후 잠시 멈칫거렸었다.작은 성공에 탐닉한채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는 식의 내외의 지적마저 일었다. 스위스의 한 연구소는 우리의 경쟁력이 계속 밀려 말레이시아.태국에까지 뒤지는 가운데 개도국중에서도 7위로 처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과연 그러기만 한 것일까.
바로 스위스의 다른 기관은 2010년엔 한국의 경쟁력이 세계1위가 될것이라 보고 있다.
게다가 우리가 누구인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1234),측우기(1442),철갑선(1592)을 개발,활용한 것이 바로 우리의 선조들이며 1446년에는 우리가 독창적으로 문자를 창제하여 사용함으로써 오늘날 언어학자들로부터 가장 우수한 글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남한만으로 이미 세계 제5위,남북한 합쳐서는(인구로는 세계14위)세계 제4위의 산업재산권 출원대국으로 떠올라 21세기는 우리에게「가능」의 시대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우리의 우수성이나 활발한 창조활동면에서 익히 입증된 역량과 자질로써 21세기는 우리민족의 시대로 이끌어갈수 있는 시기임을 우리 스스로 명심해야 할때다.
더욱이 통일이 다가오고 있다.
꿈속의 희망뿐이던 통일이 멀지않은 현실로 다가오면서 통일이후우리에게 주어질 새로운 역사의 과제는 한마디로 통합된 민족의 역량을 바탕삼아「두뇌의 21세기」를 앞장서 열어가는 시대여야 한다는 것이「당위(當爲)」로 제기된다.
21세기가 두뇌의 시대,기술과 발명의 시대,그리하여 특허의 시대로 인류사회에 자리잡는 한 바로 이 미래야말로 우수한 우리韓민족의,韓민족에 의한 시대일 수 있고,또 시대여야 한다는「제2의 캔두정신」이 펼쳐질 시대라는 것을 강조하면 서 이 시리즈를 끝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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