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기아,삼성 누르고 첫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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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기린」 봉하민(奉夏玟).
2년만의 패권탈환을 노리는 기아자동차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무명의 2년생 가드를 기습투입,삼성전자의 의표를 찌르면서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서전을 장식했다.기아는 23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12배 94~95농구대잔치 결승 1차전에서 포인트 가드로 기용된 봉하민이 3점슛 3개 포함,14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활로를 트고 활기차게 게임을 리드하는 수훈에 힘입어 삼성에 92-82로 대승했다.
한편 여자부의 삼성생명은 가드 손경원(孫慶원.21점)과 팀기둥 정은순(鄭銀順.15점.12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SKC를 71-62로 일축,먼저 1승을 올렸다.
기아는 봉하민을 포인트 가드로 기용,그동안 게임리드를 맡았던강동희(姜東熙.16점)를 슈팅가드로,슈팅가드 허재(許載.26점)를 포워드로 돌렸다.
기아가 승부수로 던진 이 뜻밖의 용병으로 삼성의 수비라인에 일대 혼선을 빚었다.뿐만 아니라 삼성에 비해 열세로 지적됐던 외곽공격력을 만회하는데 성공했고 아킬레스건이었던 체력의 열세도성공적으로 커버했다.
대경상고.동국대학교를 졸업,94년 기아에 입단한 봉하민은 대경상고 시절 1m90㎝의 대형 가드로 주목받았었다.
〈許珍碩기자〉 ◇챔피언결정전 제1일(23일.올림픽제1체육관)▲남자부 기아자동차 92 39-3553-47 82 삼성전자 ▲여자부 삼성생명 71 36-3035-32 62 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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