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투자심리 好轉 모처럼 反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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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내리 닷새동안 곤두박질 쳤던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재경원이위탁증거금을 내리고 신용융자 한도를 확대키로 하는등 증시규제 완화를 앞당겨 실시키로 하는 한편,급격한 경기진정책을 쓰지 않기로 한 것이 투매분위기로 빠져들던 투자심리를 진정시킨 결과다. 20일 오전 주식시장은 투자심리 호전으로 개장과 함께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로 출발했다.지난 주말부터 반등에 나선 은행.증권주가 상승탄력을 지킨 가운데 저가대형주에 거래가 몰려 장기소외주가 반등장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대형 우량주.실적호전주.고가 저PER주도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중소형주 보다 대형주의 상승폭이 컸고 거래도 많았다.그렇지만 상.하한가가 드물고 전반적으로 거래량도 많지 않다.「사자」는 쪽이나 「팔자」는 쪽이나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
한때 경계매물이 흘러나와 지수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으나 저가대형주에 재차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상승폭이 커졌다.
그 결과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06포인트가 오른 9백24.50을 기록했다.거래량은 1천12만주로 매물공백의 양상이다.
주가반등에도 불구하고 지수 9백선이 바닥권이냐는 것에 대해서는 판단을 미뤄놓고 있는 관계자들이 많다.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느라 매수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고,4대 지방선거에 앞선 「재벌 길들이기」 정책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금리 안정세로 오는 22일의 은행권 지준마감이 자금시장에 별다른 주름살을 주지 않을 것이며,월말부터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유입으로 증시 체력이 보강되고,미국의 장기금리 하락으로 지속되던 외국인의 매도가 일단락 될 것이 란 예상은 희망을 주는 대목이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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