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는 경찰이 있으면 누구든지 고발하시오.』 중국정부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최근 일반대중들로 하여금 법을 어기거나 권력남용.직무태만등을 저지른 경찰을고발토록 하는 법률을 제정,오는 5월부터 시행키로 했다.이 법률은 일반대중들의 경찰에 대한 불만 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채택한 투서.전화를 통한 일종의「시민고발」제도.
이같은 사실은 중국관영 신화(新華)통신과 인민일보(人民日報)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94년말 산시(山西)省에서는 우리로 따져 市경찰청장이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익명으로 상급기관에 고발했다는 혐의로 학교교사를 구타,사망케 해 결국 자기도 사형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경찰.사법부내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3천6백37명이 뇌물수수등 각종 비리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기간중 부패혐의로 기소된 전체공직자는 3만2천8백명으로지난 93년보다 무려 65%가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언론은 이같은 숫자가 어디까지나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나 리펑(李鵬)총리등 중국지도부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공산당지배를 위협하는「악성 병균」이라며「부패와의 전쟁」을 부르짖고 있으나 이미 돈맛을 안 공산주의자들에게 이같은 호소는 소귀에 경읽기가 된 느낌이다.
[北京=文日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