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까지 물부족 계속-제한급수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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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현상이 5월말까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15일오후 국무회의를 열어 가뭄현황을 보고받은뒤 이홍구(李洪九)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民官)합동의 「가뭄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환경부에는 관계부처 과장급 이상으로 「식수및 생활용수 대책반」을 만들어 가동키로 했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이 종합한 가뭄현황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경남북 53.8%,전남북 61.8%등 전국적으로 예년의 75%에 불과한데다 오는 6월 우기(雨期)가 오기까지 비가평년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물부족현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현재 14개 시.군 74만5천명이 제한급수로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3월말 22개 시.군 79만7천명,5월말에는 30개 시.군 85만5천명으로 점차 늘어날것으로 총리실은 분석했다.
전국 저수지 1만7천8백94개소 가운데 1천6백26개소가 고갈됐고,저수율이 30%미만인 저수지도 5천5백37개소에 이르는등 영호남지역 저수율은 30~50%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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