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가능 종이봉투 생산 활기-유림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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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정부의 비닐봉투및 코팅봉투 사용억제 방침에 따라 1백%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봉투의 생산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춘천시남산면창촌리 창촌농공단지에 위치한 유림제대(대표 鄭好三.52)는 요즘 백화점과 제화점등 봉투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로부터 견본 제출을 요청받는등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지난 6일부터 매장면적 2백평방m가 넘는 슈퍼마켓등에서비닐봉투나 비닐코팅된 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되자 봉투의 끈을 종이로 만들어 붙이는등 1백% 재활용돼 환경공해를 전혀 유발하지 않는 종이봉투를 찾기 때문이다.
지난 79년 서울시망우동에서 유림제대공업을 설립,종이봉투 생산을 시작한 鄭씨는 80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비닐봉투에 10여년 넘게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도 종이봉투 제작만을 고집해 왔다. 87년 공장을 춘천으로 옮기고 91년 유럽의 업계를 시찰하면서 언젠가는 공해없는 종이봉투 시대가 올 것으로 판단한 鄭씨는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현재 국내 10여개의 종이봉투 제작업체 가운데 규모는 작지만 가장 선진시설을 갖추었다.
유림제대의 종이봉투는 인쇄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에 보편화된 수성잉크를 사용하는 플렉소인쇄기로 인쇄,신나.톨루엔을 사용하는 일반 그라비어 인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공해물질이 전혀 없다.
이와함께 봉투의 끈도 화학섬유 대신 종이로 만들어 봉투에 그대로 접착시키기 때문에 쇠로된 구멍이 필요없다.
鄭씨는 『시설투자를 할 때 너무 빠르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었으나 다행히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각계로부터 문의가잇따르고 있다』며 『올해는 시설을 1백% 가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春川=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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