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선거前 행정구역개편 필요-金德龍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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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자당의 김덕룡(金德龍.서울서초을)사무총장은 14일 경실련(經實聯)이 6월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구역 개편을 주장한 것과 관련,『지자체 선거전에 개선할 내용이 없는지 여야간에 진지하게토론할 기회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춘구(李春九.제천시)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말한 金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여당 고위당직자로서는 처음으로 지방선거전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청와대와의 교감여부가 주목된다.
金총장은『행정구역의 문제점을 두고 지자제에 바로 들어가게 되면 기득권 때문에 조정이 어렵게 된다』며『지자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정치권이 대비하는 노력이 너무 부족했다』며 행정구역 개편문제의 공론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李대표와 김윤환(金潤煥.군위-선산)정무1장관은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시일이 너무 촉박하고 지방자치선거는 예정대로 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이와관련,박범진(朴範珍.서울양천갑)대변인은 『지방선거를연기하지 않는한 선거전 행정구역 개편은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는게 당의 판단』이라 말하고『그러나 이 문제는 당내에서 논의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논의가 가능함을 시사했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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