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고제 내년 본격화 프로축구,실업팀전환땐 선수지원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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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내년부터 지역연고제가 본격화되고 실업팀이 프로로 전환할 경우기존구단으로부터 선수지원을 받지 못한다.그러나 신생팀은 기존구단(전남.전북제외)선수 가운데 6명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지역연고제 확립을 위해 ▲서울에 있는 3개구단은 96년부터 모두 서울을 떠나고▲연고권이전 예정지역이 신생팀과 같을 경우 기존팀에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서울 3개구단이 이전예정 연고지역에 전용구장을 설립할 경우 전용구장이 세워질 때까지 서울이전을 유보할수 있고▲만약 서울에 전용구장을 건립하면 서울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어느 구단이든 서울에 전용구장을 건립하면 서울을 연고지역으로 둘수 있어 「서울복수연고제」가 가능하다.
이사회는 특히 지역연고제 정착을 위해 팀이름에 지역명을 명시하도록 했다.즉 대우로얄즈의 경우 부산로얄즈로,포철아톰즈는 포항아톰즈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이사회는 또 신생팀 창단과 관련,선수수급을 위해 신생팀이 1개팀이면 기존구단에서 1명씩 모두 6명을 지원하고 2개팀이면 3명씩 나눠 갖도록 하는 한편 실업팀이 프로로 전환할 경우 기존구단의 선수지원을 받지 못하게 했다.그러나 대졸 선수나 실업선수에 대해서는 우선지명권을 부여했다.
따라서 프로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이랜드의 경우 선수수급에 차질이 예상돼 프로전환의 길이 어렵게 됐다.
〈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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