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의회식 경영委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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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포항제철이 지난해말 신설한 의회(議會)식 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가 7일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경영위원회는 회장.사장.부사장과 함께 포항.광양제철소장등 9명이 참여해 포철의 현안을 결정하는 모임으로 매월 첫째,셋째주화요일에 열린다.회의 시작을 앞두고 먼저 회의실에 모습을 나타낸 김만제(金滿堤)회장은 요즘 포항의 주차난등 가벼운 이야기로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이날 참석자는 金회장외에 김종진(金鍾振)사장,홍상복(洪相福).조관행(趙寬行).이춘호(李春鎬).김진주(金鎭珠)부사장,이구택(李龜澤)포항.김권식(金權湜)광양제철소장. 이동춘(李東春)부사장은 해외출장으로 불참하고 감사인 이형팔(李炯八)전무가 「옵서버」로 참석했다.
안건은 포항제철소 용수대책과 보건관리실 신축부지 선정안등 5건.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신축부지 선정건으로 제안자인 이형실(李馨實)상무를 지지하는 「여당」과 李감사등 「야당」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李상무측 주장은 제철소에 가까운 것을 고려해 인근 생활관을 활용하자는 것이었고 李감사측은 부지가 넉넉한 인덕유휴부지를 이용하자는 주장이었다.결국 이 안건은 의장(?)격인 金회장의 중재로 李상무의 안을 통과시키는 대신 해외실태등을 감안해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결론지어졌다.
〈宋明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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