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美 추리작가 존 그리셤 표절 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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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미국의 최고인기 추리작가 존 그리셤(39.사진)이 표절소송에 휘말렸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의 여변호사 폴리 넬슨은 그리셤이 최신작 『가스실』(The Chamber)을 집필하면서 자신의 논픽션을 『뻔뻔스럽게 도용했다』고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으로 70년대말 사형당한 테드 번디의 마지막 변호를 맡았던 넬슨은 이 경험을 토대로 논픽션 『악마를 옹호하며:테드 번디의 마지막 변호사시절 이야기』(Defending the Devil: My Story as Ted Bundy's Last Lawyer)를 『가스실』보다 2주 늦게 펴냈었다.
넬슨은 고소장에 표절혐의가 짙은 부분들을 인용,그리셤이 큰 주제와 부분묘사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도용했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상당한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발간돼 미국에서 21주 동안 베스트셀러의 인기를누린 『가스실』은 사형수와 젊은 변호사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사형제도와 인종차별 문제를 부각시킨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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