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凍土잠행"공개녹화에 人波-本社 이찬삼국 부산KBS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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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釜山=許尙天기자]북한 잠입 취재를 보도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이찬삼(李讚三.시카고 中央日報편집국장)씨가 3일 KBS부산방송총국 초청 공개녹화에서 북한의 실상을 생생하게 폭로해부산시민들과 실향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오후3시부터 KBS 부산방송국 공개홀에서 진행된「몰래본북한소식」공개녹화는 미리 접수된 2백여명만 참석시킨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녹화 시작 1시간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실향민과 시민등 4백여명이 스튜디오를 가득 메워 출 입문 셔터를 내리는등 대성황을 이뤘다.
이 때문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방송국측이 홀에 설치한 폐쇄회로 TV를 통해 李기자가 밝히는 잠입취재 동기와 북한의 실상을 밝히는 장면을 지켜보았으며 입장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방송국 직원들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고 심한 항의 를 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녹화를 지켜보던 실향민들 중에는 두고 온 북녘의 고향 산천과부모형제들의 소식이 안타까운 듯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녹화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하는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李기자는 녹화에 이어 이날 오후6시10분부터 KBS 제2라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즐거운 저녁 길」프로에 출연,북한 소식을 전했다.
한편 KBS 부산방송국의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한 李기자는 이날 두차례 출연에 이어 4일에는 부산지역 군부대등에서 초청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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