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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6년 만에 국내 정상 ‘스매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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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유승민(삼성생명)이 이정우(농심삼다수)와의 결승전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공이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유승민(삼성생명)이 남자부에서 6년 만에 국내 정상을 탈환했고, 중국 출신 탕나(대한항공)는 귀화 후 여자부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우승자 유승민은 14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이정우(농심삼다수)에게 4-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탕나가 홍콩 출신 귀화 선수 곽방방(KRA)을 4-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유승민은 첫 세트에서 이정우의 강한 드라이브에 밀리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첫 포인트를 따낸 뒤 공격 범실을 남발, 1-9로 뒤졌다.

유승민의 극적인 역전 드라이브는 이때 시작됐다. 상대 허를 찌르며 9점을 쓸어 담아 10-9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어진 듀스 상황에서 13-11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의 유승민은 3세트를 따내며 이정우를 궁지로 몰아넣었고, 5세트마저 11-8로 따내 우승을 확정했다.

 여자부 탕나는 지난해 우승자 곽방방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낙승했다. 탕나가 한국 땅을 밟은 것은 20세이던 2001년. 대한항공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로 입국한 탕나는 묵묵히 ‘코리안 드림’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갔다. 지난해 10월 한국 국적을 얻은 탕나는 같은 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2위로 상비군에 뽑혔고, 이번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까지 제패했다. 탕나는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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