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말하기·듣기에 승부 걸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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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정책 변화의 과도기인 요즘,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입시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외고 지역제한(거주지에 해당되는 외고로만 진학 허용), 토플·텝스·토익 등 영어인증시험 대신 국가영어인증시험으로 대체, 수학·과학 분야 출제 배제 등의 변수를 고려해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겨울방학은 외고 입시의 기본을 다잡는 중요한 시기다. 다음 사항을 유념해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영어 말하기·듣기 능력을 강화하라.
대부분 외고는 인증시험과 듣기 위주로 영어 실력을 평가한다. 국가가 시행하는 학생용 영어인증시험은 기존의 토플·텝스 등 시험보다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날로 향상되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듣기시험 및 인터뷰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영어 말하기와 토론으로 자신 있게 의사소통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듣기도 매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실력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매일 30분 이상 듣기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수학은 선행학습보다 기초 다져라
학교 공부는 모든 입시의 기본이다. 수학은 심화학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 문제는 기본이며, 기본-실력-심화의 3단계로 문제집을 풀어서 개념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 필수적이다. 충분한 이해를 위해 수학 관련 도서도 열심히 읽자.

셋째, 국어·사회는 연계 도서를 찾아 읽어라.
구술면접 또는 학업적성검사에서 수학·과학이 제외되면서 국어·사회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과내용에 충실한 출제 경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교과서 기반이라고 하여 지식 암기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삼별초 항쟁’을 배웠다면 고려사와 관련된 다른 책을 찾아 읽어 전후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심화학습을 해야 한다. 중학교 1학년부터 국어인증시험과 국사능력인증시험을 준비해 틈틈이 급수를 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은실
교육전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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