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전래놀이.노래교실 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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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김건모의「핑계」를 흥얼거리던 애가 요즘은「여우야 여우야 뭐하니」같은 전래민요를 불러요.』 애경문화센터가 지난해부터 개설한 「아기와 함께 하는 전래놀이.노래교실」에 젊은 엄마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이 교실은 우리 것을 잃어가는 어린이들에게전래민요와 동요를 가르쳐 우리정서를 심어주자는 의도에서 기획된것.현재 3개월 과정의 이 교실의 정원은 1백명으로 50명씩 두 반으로 나눠져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이 교실에서는 2,3세 어린이들이 『타박네야』『감자에 싹이나서』『꼬부랑할머니』등을 부르며 엄마와 뒹굴며 논다.
세살난 딸과 이 교실에 수강하고 있는 박효진(30.경기도 김포군 김포읍)씨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가 우리 것인 줄 잘못 알고 있는 아이에게 콩쥐팥쥐같은 우리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펴낸 민요책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교재로 강의하고 있는 한국민속음악연구소 김숙경(金淑卿.57)소장은 『전래민요와 동요를 다양한 율동과 함께 배우면서 어린이의 신체.정서.
지능발달을 도모하고 있다』며 『예상외로 아이나 엄 마의 반응이좋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만4세이하의 아이와 엄마가 참가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3개월에 8만원(2인).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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