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통통신 체감소통률 새 측정방식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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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이동통신(사장 趙炳逸)은 최근 이동전화 통화품질을 나타내는 소통률이 실제로이용자들이 느끼는 것과 차이가 있어서 오히려이용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체감 소통률』이라는 새로운 측정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이 체감소통률은 최근 미국통신 업체인 GTE사와 영국 보다폰社에서 개발해 사용중인『버자드 측정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를위해 한국이동통신은 대당 9천7백만원인 고가의 측정기를 4대 사들여 서울 영동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이 이번에 새로 도입한「버자드 측정기」는 차량에 탑재하는 송신기와 일반전화에 부착하는 수신기로 구성돼 송신기에서 통화호를 발생시켜 3분동안 통화후 완료된 호를 기준으로 소통률을 측정하는 장비다.
일반적으로 이동전화에서 소통률이란 유.무선 구간을 다 거쳐야통화가 되는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사업자가 유선사업자구간의 소통률까지 발표할 수 없는 어려움때문에,대부분의 외국 무선사업자도 이 소통률을 통화품질의 기준으로 삼아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용자들이 통화를 시도해서 통화중이 나오든,상대방이 받지 않든 간에 통화가 성공한 율만 따지기 때문에 체감 통화율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한국이동통신은 올 상반기중 버자드 측정기 6대를 추가 도입해 무선구간 소통률과 체감소통률을 동시에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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