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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순형 대표 관훈토론회 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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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조순형대표가 24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최근 당 내분사태의 수습방안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24일 오후 12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현 정국과 당 운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趙대표는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총선개입과 국정실정등 관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검토를 마쳤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센터가 토론회를 실시간으로 중계합니다.<편집자주>

조순형 대표 "노대통령 10분의 1 발언 책임져야"

#4신 (14시 58분)

-(방청석)조대표의 대북,대미관을 말해 달라.

"오늘의 대한민국은 한미 동맹관계가 기반이 됐다.한미 관계는 앞으로도,통일 후에도 긴밀히 해야 한다.미국이 여러가지로 비판받고 있지만 2백년의 민주주의 역사는 우리에게 교과서고 모범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조연설문에서 권력구조 개편 등의 개헌 문제를 언급했는데.

"총선 후 국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하겠다는 것이다.섣불리 개헌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대표 취임 전 분권형 대통령제가 당론이었다.개인적 생각있지만 당론에 수긍한다.개헌은 그동안 장기집권을 위한 것이었다.단임제의 폐단은 헌정을 운영하면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단임제에서 4번째 대통령이 나왔다.15년이다.여지껏 권력개편 이후 가장 수명이 길다.30년 정도는 유지한 뒤 개헌하는게 어떨까 하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대선자금 불법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고 생각하는가.대통령의 불법 자금이 10분의 1이 넘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선대위의 공동위원장이 세명이었다.나는 실무를 관장하지 않아 대선자금 규모를 특별히 모르겠다.한나라당만 7백억원이 넘고 노후보 캠프는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10분의 1 발언은 스스로 한 얘기니 책임져야 한다.승자가 먼저 진실을 고백하고 정치권이 뒤따르는 식으로 일괄 해결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해성사해야 된다고 했더니 대통령이 동서고금하에 진실한 고해성사는 없었다고 하더라.가톨릭 신도들이 신성시하는 고해성사인데 이런 얘기가 밖에 나가면 큰 일이라고 생각했다".

-출입기자에 따르면 독서실에서 책을 자주 읽는다는데.어떤 책인가.

"책보러 가는 것은 아니다.불시에 방문객들 있어 집중적으로 일을 하려고 위원 열람실에 간다.위원들이 오지 않아 조용하다.물론 책도 본다.주로 의정활동과 관련된 준비 등을 한다".

-기조연설문을 보면 보훈세대 언급하면서 재건세대란 말이 나오는데.

"우리 전략문제연구소에서 연구한 것이다.공감이 간다.재건세대는 경제발전 시기에 희생한 세대를 말한다.독일에서도 2차 대전 후 여성들이 재건을 주도한 사례가 있다".

-추미애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평가해 달라.

"장래가 촉망되는 훌륭한 정치인이다.여성이라고 해서 특혜를 받길 원하지 않는다.김대중 대통령이 발탁을 했다.몇번이나 대변인하라고 했지만 한사코 안했다.자아의식 강한 특출한 정치인이다".

-민주당에서 호남 지역 중 공천하지 않고 한나라당에 양해를 제안할 용의는 없는가.즉 조대표가 대구로 가고,한나라당도 호남에서 한 석 나오고 하는 식이다.

"좋은 제안이다.한번 얘기해보겠다.생각 못해봤다.일단 본인의 결단에 의해 하고 유권자들이 스스로 깨닫고 하는 과정이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평소 대북 인권 문제에 관심 많다고 들었다.다음달에 열릴 유엔 인권위에서 대북 규탄 결의안을 상정,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가 지난해 표결에 불참했다.올해는 표결 참가 후 기권하려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북 화해 정책 추진하면서 인권은 민감한 문제다.그러나 인권은 보편적 가치다.세계적인 추세다.북한 인권에 대해선 우리가 관심 갖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지난해 불참은 정말 잘못한 일이다.이번에도 참석해 찬성 입장을 보여야 한다.일본이 북한과 수교하면서 납치자 가족 문제에 단호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북한은 국가가 납치한 행위를 인정했다.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제기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한다".

-신용불량자 문제를 묻겠다.사실 민주당 정부가 자초한 일이다.부동산 문제도 그렇다.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제문제는 전문가가 아니라 아는게 많지 않다.신용불량자와 카드 문제는 가정 파탄 등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국민의 정부도 비판받을 일이 있지만 노무현 정부도 장래에 대한 예측을 하기 어렵고 그래서 투자가 어렵고,일자리가 없는 등의 악순환이 이어진다.경제의 주체인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게 정부가 할 일이다.그 기본이 제대로 안 서 있다".

-여성계의 숙원인 호주제 폐지가 국회에 계류 중이다.물건너 가는 것은 아닌가.민주당은 이를 관철시킬 의지가 있는가.

"의지의 문제는 아니다.수백년동안의 가족제도의 근간이다.찬성도 많지만 반대도 적지않다.시간을 가지고 그러한 여론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총선 전에 결론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민주당도 뚜렷한 결론을 내린게 없다".

디지털뉴스센터

조순형 대표 "노대통령 리더십은 낙제점"

#3신 (14시 18분)

-오전에 노대통령의 취임 1년 특별 회견을 봤느냐.노대통령의 총선 관련 및 재신임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열린우리당을 국민들에게 호소한 것이다.선거법 위반이다.기억하겠지만 지난 번에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찍는 것이라는 얘기 있고나서 중앙선관위 갔다.선관위도 공개서한을 채택해 직접적인 법 위반은 아니나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자제하기 바란다고 했다.우리 선거사상 이례적인 일이다.선거위 조치는 9개다.오늘 발언도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노골적인 발언이다.선거 개입에 있어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번 총선을 재신임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기도다.계속 이렇게 경고하는데도 이러면 인내력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선자금 문제를 묻겠다.노대통령이 오늘 회견에서 합법적인 여윳돈이 없어서 십수억원을 썼을 것이라고 했다.한화갑 의원 수사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신사적이 아니라고 했다.같은 민주당에 있었는데 대통령의 경선자금이 추정한 것과 일치하느냐.경선 자금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느냐.

"십수억원 자체가 이미 후원금 모금 한도를 넘은 것이다.진실인 지를 알 수도 없다.어떻게 대선자금과 경선자금 수사를 분리하느냐.한화갑 대표는 경선자금 문제로 구속하려 하면서... 대통령은 대선자금만으로도 힘들다고 하는데 뭐가 힘드느냐.검찰을 자꾸 코치하려 한다.경선자금 수사를 해야 한다.정의장이 나와 비슷하게 썼다고 했다는데 난 실제 선거비용은 4천8백만원이었다.당시 15명 나갔는데 나는 13등했다.정의장은 6등이었다.사람들이 돈 쓴 순서대로 된 것 아니냐고 했다.경선자금에 대해 진실을 고백해야 하지 않겠나.과거 정치권에 불법 관행이 축적돼 있다는 걸 이해하고 사면을 구해야 한다.우리는 끝까지 (경선자금 문제를)추적하겠다.사법절차 안 밟으면 탄핵을 할 수 밖에 없다".

-불법 자금 써 본 일 없나.

"너무 교만하게 들릴지 모르겠다.나는 선거 비용 한도를 계속 지켜왔다.정치 자금 모금이란걸 하지 않았다.후원회도 두번 뿐이었다.우편 모금했더니 돈 안들어 오더라.별볼일 없다고 오지도 않더라".

-민경찬씨가 650억 모았다고 했을 때 총선용 자금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지금도 그렇게 보는가.

"이게 보도된게 민주당에서 폭로한 것도 아니다.실제가 있다고 본다.선거 자금과도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갖게 됐다.검찰이 사기죄로 기소했으나 일련의 수사과정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옛날 사직동팀(청와대 하명사건 수사)이다.사실상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지휘를 받는다.처음부터 검찰이 수사했어야 한다.그랬다면 우리도 받아들였을 것이다.함승희 의원에 따르면 일주일에 79개 계좌를 뒤졌다는데 이건 불가능하다고 했다.전문가인 함의원은 두세달 걸린다고 했다.이걸 누가 신뢰하느냐.대통령 친인척 관리는 민정수석실이 하면 안된다.일반 경찰이나 검찰이 해야 한다.어째서 친인척을 민정수석실에서 따로 조사하느냐.특권기구인가.왜 대통령이 이런 개혁을 못하는가".

-검찰 수사에서 똑같은 결론이 나오면 어떻게 되는가.

"전면 수사하고 있느냐.다 끝난 것 아니냐".

-노대통령의 리더십에 점수를 준다면.

"합격점은 줄 수 없다.낙제점은 틀림없다.왜 전부 노대통령의 기자회견만 물어보느냐(웃음).정치평론가 역할만 하고 있다.노대통령은 특히 국민통합에 있어서 잘못하고 있다.내 편,네 편으로 가른다.수도이전도 구세력,신세력으로 나눈다.노대통령이 미국의 링컨 대통령을 좋아한다.이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쓴 책을 보니 사도 바울이 다마스커스 가는 길에 예수를 만난 그 감동이라고 썼더라.링컨은 포용을 했지만 노대통령은 편을 갈라 놓았다.지금이라도 심기일전하지 않으면 후세 역사에 크게 비판받을 것이다.그리고 말조심해야 한다.대통령은 청소년의 사표다.미국에서도 대통령 전기를 읽어주고 교육시키지 않느냐.그런데 대통령 말이 이래서야 되겠느냐.지난번에 말을 자제하라고 했다.묵묵부답이었다.그 분 특징이 비판하는 소리는 묵묵부답이다".

-이번 총선은 인물 대결이 될 것이다.공천에서 뭔가 신선한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이미 실기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복안이 있는가.

"민주당이 뒤지고 있다는 내외 비판이 있다.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을 한다.객관적 사실은 대략 45%가 신인이다.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긴 하다.한나라당은 차떼기로 공천 혁명이 시작됐다.우리하고는 기본적인 여건과 환경이 다른 것 아니냐.내가 대구가는 결단을 내린 것도 당 대표로서 기득권을 버리고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서다.인적 쇄신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고충에서 시작한 것이다.당헌당규 상으로 상향식 공천제를 각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

-한화갑 의원이 구속 위기로 옥중 출마를 고려하면서 무안신안에 나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 여론도 많다.호남의 중진들은 요지부동이고,전반적인 모양새가 호남 물갈이에 미흡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한의원은 수도권에 출마하려 했으나 수사받으면서 어렵게 됐다.고민하는게 사실이다.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이 문제는 본인의 의사와 지역 주민들 의사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김홍일 의원의 자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

"신체적 건강이 좋지 않아 충분한 활동 못한다.정치적 자질이 좀 있다고 본다.김대중 대통령의 자제고 청년 시절부터 익숙한 환경에 있었다".

-김의원의 복당 과정이 예쁘게 보이지 않았다.그런데 전국구의 상위 순번에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DJ의 아들이 아니었더라도 가능했을까.결국 호남을 의식한 지역 이기주의의 답습아닌가.

"전국구 배정 문제는 당으로선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 없다.복당 과정은 좋지 못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숙명적으로 민주당을 떠날 수 없는 입장이다.".

-탄핵문제 물어보겠다.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법률적으로 검토한 내용을 말해달라.총선 전후 언제 할 것인가.

"말로만이 아니고 실제로 탄핵이 필요한 시기에 착수하기 위해 준비하는게 사실이다.그러한 요건에 해당하는지는 일일이 말할 수 없다.최근 노골적인 선거법 위반과 측근 비리가 있었다.우리 헌정사에 탄핵이 발의된 적은 몇번 있었으나 의결된 적은 없었다.어떻게 보면 탄핵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돼 왔다.우리 국민들도 생소하다는 느낌일 것이다.탄핵을 해서 물러나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 현실감이 없는 것 같다.그러나 대통령이 현실적으로 실정법 위반한 명백한 사실이 있고 도덕적 기반을 상실한 경우에 국민의 대표적 기관을 방치해서 되겠는가.헌법의 취지와 제도를 살려야 한다.노대통령이 받아들일 것인가도 문제다.지난번에 대통령이 시민혁명 발언을 했다.여러분들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내외적 여건이 갖춰지면 탄핵한다.검찰이 지난해 11월 쯤에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직의 안정성과 계속성을 위해서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됐다.요건은 충족되고 남는게 아닌가".

-총선 전에 탄핵 발의 이뤄지는 것인가.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문제다.산술적으로 의석수 채운다고 발의되는 문제는 아니다.더 신중하게 국민 뜻 헤아려야 된다".

-탄핵이 정치적인 공세에 불과한 것 아닌가.

"새로운 선례를 만들기까지 많은 진통이 있을 것이다".

-대구로 내려가면 김경재 의운이 강북을 지역구에 관심이 있다는데 물려줄 생각이 있는가.

"물론 충분히 능력과 자질과 도덕성을 갖췄다.본인도 희망하고 당도 고려 중이다.곧 결정될 것이다".

-총선 성적이 좋지 않으면 우리당과의 재통합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분당 이후 대통령의 정치 행위와 윤리 면에서 총선 후에도 통합은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한나라당과의 통합 얘기도 나온다.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해 신당 얘기도 나온다.전혀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한민 공조한다고 오해받아서 지지도 하락의 원인이 됐다.위험한 구상이다".

-민주당의 이미지가 노쇠하다는 비판이 있다.

"(우리당은)이미지 정치에 치중하는 것 같다.우리는 노쇠했다는 비판도 감수하면서 갈 길을 갈 것이다.노쇠한 이미지도 좋은게 있다".

-어떤 지역구로 갈 것인가.당선 가능성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11개 선거구 중 어떤 선거구 등 대구 시민들이 받아주면 그 것으로 만족한다.당선 가능성은 일반적인 분위기는 좋다.그런데 우리 고장 사람들이 국회의원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많다.굉장치 저항감이 있다.이것을 극복하는게 과제다.인물 본위로 국회의원을 선택해야 한다는걸 이해시켜야 한다".

디지털뉴스센터

조순형 대표 "민주 내분 해결 안되면 대표직 떠날 것"

#2신 (14시 00분)

조순형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민주당 내분이 조속한 시일내 해결되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떠나겠다"고 말했다.

조대표는 또 "이번 총선에서 1백석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총선대책위를 발족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론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일문일답에 들어갔다. 다음은 모두발언 요지.

"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조속한 시일내에 발족하되, 소장파 의원들이 요구한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에 대한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를 위해 총선 선대위를 조속한 시일내에 발족하고, 선대위원장은 복수로 하되 당 대표, 5개 권역별 대표 1인, 외부 영입인사 1인 등 7인으로 하며, 선대위는 당 역량의 결집을 위해 거당적으로 구성하고 당 구성원 누구도 배제돼서는 안된다. 또 인사.공천 등 제반 당무를 당헌.당규 및 상임중앙위 지침과 지시에 따라 수행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는 문책 대상이 돼서는 안되며 총선 때까지 유임하고, 필요시 공천 기준과 원칙을 강화.재조정하기 위해 논의하며, 11.28 전당대회의 관용과 포용 정신에 따라 민주당을 지키기로 참여한 동지는 누구도 공직후보 고려 대상에서 배제돼서는 안된다. 이같은 6개항의 수습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당 대표직을 즉각 사임하겠다. 여기에 재신임을 묻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노대통령 같다는 말 들을까봐 아예 사임하기로 결심했다."

다음은 패널리스트와 일문일답.

- 조 대표의 쓴소리 철학 묻고 들었으면 좋겠으나 정치상황 급박해 당내문제부터 질문하겠다. 한나라당 이어 민주당 내분 심각한데 6가지 수습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최후통첩했다. 민주당 사태를 더 중대한 국면으로 끌고 가는 것 아닌가. 추미애 의원등 소장파 요구를 전면거부 하는 것 아닌가. 이들이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데 수습을 하려는 게 아니라 부채질하는 것 아닌가. 향후 내분 사태 전망은.

" 추 의원과 소장파 성명이 당을 위한 충정이라는 동기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취지나 요구사항, 그 배경에는 견해가 다르다. 일방적으로 거부해 내분 수습 안된다는 우려는 당연하다. 그러나 당 대표로서, 당 중진으로 이길이 최선의 길, 최선이 아니라도 차선의 길 되리라고 확신한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한다. 당 대표 궐위때는 승계 예정과 비상대책위 구성키로 당규에 다 나와 있다. 한나라당처럼 당대표 진퇴 놓고 며칠씩 고민할 일 없다. 당내 공식회의 논의해 다수의견 아니면 대표 물러나는 것이 내분 신속히 해결하는 길이다. "

- 소장파의 견해는 조대표가 의원이었다면 할만한 쓴소리 아닌가. 선친인 조병옥 박사는 "빈대잡으려 초가삼간 태우겠느냐"며 타협의 정치 선보였다. 조 대표 최후통첩은 반대로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는 태도 아닌가.

" 추의원 요구 핵심은 당 관계자들이 지난 대선에 자기당 후보 제쳐놓고 타당 후보에 부역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천 주지 말아야 한다 주장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정신은 관용과 포용이다. 이들에게도 분당에 책임은 있으나 민주당 지킨 사람과 나간 사람 책임이 동일하지 않다. 민주당 지키기로 남은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포용 정신에 위배된다. 본인은 관용, 포용 심해 온정주의라는 비판 받을 정도다. 최후통첩은 보기에는 독선으로 보이지만 이같은 '고뇌에 찬 결단'은 오히려 관용과 포용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어제 전주에서 기차 타고 올라오며 결정했다고 들었다. 결정 전에 추의원 등 소장파와 이야기 했나. 정치를 기자실에서 하면 안된다고 소장파에 쓴소리 했다는데 설득 노력 충분했나. 6개항 모두 관철되야 하나. 절충 가능성은 없나.

" 얼마전 노 대통령이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에 참석했다. 원래 기초자치단체장 친목모임인데 열린우리당 간 전주 시장이 주최하면서 대통령 참석하는 대구모임 행사가 됐다. 전북 의원 10명중 6명 열린당 가는 등 분위기가 안 좋다. 그래서 69살 대표가 새벽 6시 반에 밥도 안먹고 내려가 시장 돌고 토론회, 간담회 하며 규탄대회까지 여는 판이다. 1만여명의 당원 참가해 관권선거 규탄하는 판에 서울에서는 20여명 소장파가 대립 갈등 조장하는 성명 발표했다. 언론에는 규탄대회 얘기는 없고 성명 얘기만 나왔다. 그래서 젊은 의원들이 기자실에서 성명 내는 것으로 정치 시작하면 안된다는 뜻으로 말했다. 전당대회 3개월 후 상임 중앙위원 6명이 45차례 공식회의했다. 현재 잘못된 것이 있더라도 지도부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소장파가 반대만 하면 되는가."

- 조대표 제안은 수습은 커녕 당 깨지는 것 아닌가. 대표 물러나는 것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 조속히 수습하는 길이다. 분당 사태도 극복했다. 내분 수습하는 방법은 명쾌하게 의견 밝히고 결정하는 것이다. 질질 끌면서 시간 보내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

- 민주당 지지도 10% 남짓이다. 조 대표도 인정했지만 전북 열린당 강세에 광주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태로 민주당이 제2당이라도 하겠나. 대표 의견은.

"솔직히 많이 걱정이다. 그러나 열린당 지지도 높으나 선거에서 사표 많이 날 구조적인 한계도 있다. 호남, 영남에서 2등 많이 나올 것이다. 또 민주당도 전당대회후 창당효과 있었다. 열린당도 이젠 하락 국면 접어들 것이다. 지금까지는 외부적 요인, 다시말해 노통의 민주당 죽이기 전략이 상당히 주효했다. 국민의 지지 못받아도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찍는 것이라는 올인으로 나오자 국민들이 총선 끝나면 합칠 것이라며 열린당 지지한다. 언론, 특히 방송은 환경이 매우 나쁘다. 열린당 여당, 한나라당 야당의 양강 구도로 몰아간다. 솔직히 민주당은 제1야당, 집권당만 하고 제2야당 처음해 본다. 제2야당은 숙명적인 한계가 있다. 정부 비판해도 한나라 2중대 소리 듣는다. 한나라당과 같은 소리 하면 공조란 말 나오고 개혁은 열린당 따라가는 형국이다. 대통령도 반개혁 세력이라 탈당했다고 몰아간다. 소장파나 당원들 사이에 명분없는 한나라당과의 공조로 위기 왔다는 오해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 비리 등 사안에 따라 공조한 것이다. 의회에서 사안에 따라 당끼리 정책 공조는 당연한거 아닌가. 열린우리당 간 사람들 임대료도 안 내고 가 재정이 악화돼 당 사정이 말이 아니다. 이같은 원인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

- 총선 전망은. 목표 의석은.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석의 3분의 1, 100석이 목표다."

- 조 대표가 오후 5시면 퇴근한다, 사람 만나기 싫어한다는 등 발로 뛰는 사람 관리 소흘하다는 지적이 있다.

" 5시 퇴근론 나오는 것은 안다. 그러나 낮에는 적당히 지내다 저녁에만 바빠지는 사람 있다. 낮에 열심히 일하면 저녁에 할일 없다. 당내정치 하는 사람들이 낮에는 사우나, 이런얘기 하면 안되는데, 그러나 저녁에만 바빠진다. 나는 20여년동안 그런 적 없다. 좋을 때는 대표 안시켜주더니 당 쪼개지고 돈 떨어지니 대표 시켜준다. 태어날 때부터 금방 사람 친해지는 것 못하는 것은 약점이지만 한번 친하면 끝가지 간다. 필요한 사람 안 만나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나. 소장파 등 사람을 자주 만나 설득하는 노력이 부족해 내분사태가 심해진 것은 아니다."

- FTA 등에서 민주당이 일사분란하지 않은 것은 대표 책임 아닌가. 리더십 부족한 것 아닌가.

" 나는 대구출마 결단 등 말로만 정치를 하지 않는다. 1987년 양김씨 갈라질 때도 이에 반발해 낙선했다. 필요하면 행동 한다. FTA.파병에 찬성해 했지만 반대하는 의원 많아 신임 걸려고 했으나 노대통령 때문에 못 써먹었다. 파병등에 반대 의견 많아 신임 걸려고 했으나 못했다. 쓴소리만 하고 행동 안한다는 의견 있으나 현재 정치판에서는 쓴소리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집권당일때 쓴소리를 많이 하지 않았나."

디지털 뉴스센터

조순형 대표 "국민이해 얻으면 盧 탄핵추진"

#1신 (12시 00분)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24일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고 불법관권선거에만 몰두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법률적 검토를 마쳤다"며 "국민의 이해를 얻으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총선에 '올인'하는 불법관권선거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탄핵 사태에 직면할지 모른다고 경고를 했지만 노 대통령은 한술 더 떠서 이번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고 국민을 협박하기까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남.북이 평화공영하면서 대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동북아중심국가론'보다 큰 개념인 '아태 평화공영 프로젝트'를 민주당의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개성공단을 해상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한강수로 및 경기만 해로를 북한과 공동으로 복원, 인천-서울-개성을 해로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행정수도의 충청도 이전을 추진함과 동시에 서울은 정치.입법수도로, 통일후 평양을 사법수도로 하는 '신3경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인재양성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와 컴퓨터교육을 기초필수교육으로 바꾸고 단선형학제를 다선형으로 변경,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통일과 외교기능을 통합해 부총리 관할의 외교통일부로 승격시키고, 재경부와 통상기능을 부총리 관할의 재경통상부로, 교육.과학.정보통신을 새로운 부총리부처로 통합해 정부조직을 효율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한편 신용불량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3개월 이상, 30만원이상 연체를 신용불량자로 규정하는 현행제도를 폐지하고 본인의 능력에 따라 최다 20회까지 연체금액을 나누어 갚아가는 '리볼빙 어카운트'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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