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순환買 힘입어 1,000P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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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가호흡이 몹시 급하다.상승종목의 빈번한 교체는 말할 것도 없고 상한가까지 올랐던 종목이 하한가로 돌변하는 경우도 흔하다. 매물을 받아도 상승탄력을 잃지 않으면 사들이지만 약해지면 바로 던지는 프로들의 매매패턴 때문이다.
그러니 급등종목엔 경계매물이 쏟아지고 반등종목엔 대기매물이 쏟아지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시장의 구심점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나특정종목이 줄기차게 오르기는 구조적으로 어렵게 돼있다는 얘기도된다. 그러니『유망종목을 낮은 가격에 사들여 길목을 지키거나 확신이 서지 않으면 기관들처럼 관망하는 자세를 지키는 편이 낫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은 전일 강세를 보였던 블루칩의 상승은 선별된반면 조정을 보였던 건설주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하루만에 시장기류가 다시 바뀐 것이다.무역주도 계속 거래를 모으고 있다.
종목별 투자한도확대나 고객예탁금 이용률 한도확대 같은 것은 언젠가는 풀어야 할 제도지만 某신문 보도에 대해 재경원 당국자는 『조직개편뒤 업무파악도 제대로 안된 상태로 아직은 그런 것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개별재료종목의 움직임도 활발하다.자산가치가 높다는 조선맥주.
현대시멘트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우량주와 달리 고가 저PER주는 강세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증권감독원의 작전주에 대한 조사방침으로 일부 중소형 작전성 종목이 하한가까지 떨어지면서 중소형주 가운데서도 우량주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작전주에 대해 한 시장관계자는『감독원의 조사대상종목 가운데서도 일부종목은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감독원의 조사속도나 기법이 종이호랑이란 사실이 다 알려진 만큼 잠시 엎드려있는데 불과할 뿐 다시 기동하는 것은 시간문제』 라고 꼬집었다. 계속되는 상승종목의 순환,대형우량주의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이날 오전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35포인트가 오른 1천9.43을 기록,일단 1천고지를 재탈환했다.거래량은 2천67만주로 전일과 비슷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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