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생활의 일부분 됐다-작년시장규모 2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94년 한햇동안 국내 소비자들이 구입한 개인용컴퓨터(PC)가컬러TV.VCR등 주요 가전제품을 제치고 단일 전자제품으로는 처음으로 2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삼성전자.삼보컴퓨터등 관련업계의 94년 국내 PC판매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구입한 PC는 예상을 훨씬웃도는 1백30만대로 집계됐다.본체와 모니터의 평균 단가를 각각 1백30만원과 24만5천원으로 계산할 때 P C 내수시장 규모는 2조2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가 추정하는 이같은 시장규모는 최근 정보산업연합회가 집계한 1백10만대(1조8천억원)와는 20만대정도 차이가 나는 수치다. 삼성전자 한상기(韓相基.멀티미디어추진실)차장은 『93년대비 3배이상 급신장한 지난해 국내 PC시장은 PC의 생활화가급진전되고 멀티미디어 PC등으로의 기종 고급화가 급진전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지난해 PC 내수규모는 컬러TV의 2.4배,VCR의 5배 이상을 기록,2조7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전제품 전체 내수시장 규모에 바짝 접근한 규모다.소비자들의 대기업제품 선호도도점차 높아져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 신.현대전자등국내 5대 컴퓨터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93년 51%에서 94년은 59%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그중 삼성전자는 36% 정도로 1위를,삼보컴퓨터는 30%로 집계돼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용산전자상가의 조립업체들 점유율은 94년 32%로 93년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다.
IBM.휴렛팩커드.컴팩등 외국산 PC를 찾은 소비자들도 늘어나 11만7천대로 시장점유율 9%를 차지,93년보다 2%포인트상승했다.
기종별로는 486DX기종이 전체의 60%인 78만대로 가장 많았고 486SX기종은 30%인 39만대,586기종은 1.3%인 1만7천대로 나타났다.
李元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