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사업 내년 민간개방-한국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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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일반 전화선을 통해 영화등 각종 비디오 프로그램을 가정의 TV로 받아 시청할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사업이 내년에 민간에 개방된다.
한국통신(사장 趙伯濟)은 7일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반포전화국에서 실시중인 VOD 시험서비스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원하는 민간사업자들이 송출장비(비디오서버)만 설치하면 전화국 영상교환기등에 접속을 허용,사업이 가능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송출장비는 VOD의 핵심장비로 영화를 비롯한 각종 영상물을 수백시간까지 저장할 수 있고 동시에 수십명에서 수백명까지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
사업자가 이 장비를 설치하면 전화국에서는 영상교환기.전송장치등을 이용,가입자와 이 사업자의 장치를 전화를 연결하듯 연결해주게 된다.또한 전화정보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이용료 수납을 한국통신이 대행해주게 된다.
이에 따라 전화정보서비스(일명 700서비스)의 붐과 함께 내년에는 영화.홈쇼핑.원격학습등 다양한 영상물 제공이 가능한 VOD사업이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이 사업을 오는 6월까지 시험운용을 거쳐 7월부터부산.광주.인천등으로 시범서비스를 확대한후 내년에 상용서비스를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이 시범서비스하고 있는 VOD는 송출장치 하나에 약 1백시간까지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데 영화.드라마.교양.교육.
스포츠.여행.노래방등 7개 분야의 프로그램을 편성,1백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서비스하고 있다.
이용자는 TV화면의 메뉴를 보면서 원하는 프로의 번호를 리모컨으로 선택하면 1~3초 이내에 프로그램이 전송돼 시청할 수 있다. VOD서비스는 미국.일본.영국등에서도 상용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조만간 영상산업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朴邦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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