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계로달린다>4.박찬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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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지난해 박찬호(朴贊浩.22)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세계화의 신호탄과도 같은 것이었다.1월12일 LA다저스와 계약,4월1일 메이저리그 진출 발표,4월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첫투구등 국내 야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 식했다.95년을 시작하며 朴은 세계화의 또다른「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지난 여름의 아픈 기억을 떨쳐버리고 메이저리그를 향한 「세계화의 꿈」을 실현시키려는 것이다.
-95년은 세계화 원년이라 해외에서 뛰는 선수로서 각오가 남다를 텐데.
▲다소 긴장이 된다.지난해 초반 화려했다가 부진했던 것이 올해는 더욱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하는 것같다.국내에 돌아와서 나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도 실감했다.어린 선수들에게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우선 목표가 메이저리그 복귀일텐데 그에 대한 전망은.
▲파업이 잘 해결되는게 우선이다.나로서는 2월 중순 시작되는스프링캠프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 성적이좋아 메이저리그에 직행할 수 있었다.봄에는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 올해도 자신있다.
-올해 달라진 것이 있나.
▲지난 여름 마이너리그 경험을 통해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다는것이다.타자를 상대할 때는 물론 시즌중에 어떤 어려움이 와도 여유를 잃지 않을 자신이 있다.내 나이 이제 스물 둘이다.
-그 말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
▲올해 다시 마이너리그로 간다고 해도 처음처럼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올해 목표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머물러 있는것이다.올해 국내 팬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것은「메이저리그에서의 1승」이다.
-미국에서 활약하면서 앞으로 미국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소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영어공부에 힘써 달라는 것이다.미국생활도 생활이지만 영어를 모르고서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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