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예비스타>삼성생명 농구새내기 박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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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김화순(金和順).성정아(成貞兒).최경희(崔警姬)등 여자농구 슈퍼스타들을 줄줄이 배출해온 삼성생명이 새로운 대형스타 후보를선보였다.
박정은(朴正恩.18).
여고농구명문 동주여상 졸업반으로 94~95농구대잔치부터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성인무대에 모습을 나타낸 신장 1m82㎝,체중 70㎏의 대형가드다.
공격형 가드인 朴은 정은순(鄭銀順).손경원(孫慶원)등 국가대표들이 즐비한 삼성에서 당당히 스타팅멤버로 발탁돼 겁없이 코트를 누빔으로써 범상찮게 성인대회 첫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朴은 가드로서는 국내 최장신인데다 동주여상에서 가드와 센터로활약해 외곽과 인사이드 플레이에 고루 능숙한 장점을 지녔다.중간거리에서의 슈팅은 80%이상의 성공률을 자랑하며 큰 키를 이용한 슛블로킹,스케일 큰 패스를 능숙하게 구사한 다.
93년 서울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19세이하)농구선수권대회에서 미국.러시아의 장신선수들과 정면대결할 정도로 근성.담력을 겸비한 朴은 외곽 득점력과 스피드를 보강하면 확실한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가드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삼성 조승연(趙勝延)감독은 『분명히 대표선수로 옹골차게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한다.「스타발굴의 귀재」 趙감독은 큰키에 비해 센스가 뛰어나고 의욕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점에서 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선배들 역시 장래의 팀운명을 박정은에게 맡기기라도 한듯 따뜻한 애정으로 용기를 북돋워줌으로써 朴은 고기가 물을 만난듯 기가 살았다.게임을 치를수록 플레이의 대담성과 안정감을 더해가고있는 중이다.
박정은을 핵탄두로 다듬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태균(鄭泰均)코치는 『이처럼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는 선수는 처음이다.수비력과 공격력을 보강해 최고의 스타로 키워 보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한국여자농구 최고의 스타 박신자(朴信子)씨의 조카로 첫 매스컴을 탔던 박정은.농구팬들은 머잖아 박신자씨를 슈퍼스타 박정은의 고모로 기억해야 할지 모른다.
◇신상메모▲생년월일=77년1월14일생▲출생지=부산▲출신교=괘법국교-동주여중-동주여상▲포지션=가드▲신장=1m82㎝▲체중=70㎏▲혈액형=AB형▲대표경력=청소년대표(93년)▲가족=박성국(朴聖國.47)씨의 1남2녀중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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