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소스 파파도풀로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서 열린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키프로스와 몰타는 2004년 5월 유럽연합(EU)에 가입했으며 이날부터 공식 통화로 유로화를 사용하게 된다. [니코시아 AP=연합뉴스]
◆유로존 국내총생산, 미국과 비슷=현재 유로화 사용 인구는 3억1800만 명에 유로존의 국내총생산은 12조900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지난해 GDP 13조8000억 달러와 맞먹는다. 여기에 2008년부터 유로화 사용국에 키프로스와 몰타가 새로 추가된다. 2009년에는 슬로바키아가 16번째로 들어올 예정이다. 덴마크와 스웨덴도 유로화 사용이 유력해지고 있다. 특히 덴마크는 지난해 총선 공약으로 유로화 도입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내걸어 조만간 유로존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덴마크·스웨덴까지 더해질 경우 유로존은 규모 면에서 미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커진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지난해 리스본 조약을 승인하면서 유럽연합(EU) 국가 간 정치적 결속력이 커진 게 유로존 확대 등 경제적 측면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영국 참여가 관건=유로화는 한 걸음씩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해 3분기 통계에 따르면 각국의 외환보유액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26.4%로 2006년 같은 기간(24.4%)보다 높아졌다. 반면 달러화는 같은 기간 65.5%에서 63.8%로 낮아졌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새해 경제성장률(2%)이 유로존의 성장률(1.9%)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올해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달러 보유액도 다시 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리=전진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