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이동수업 전면실시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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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 중 하나인 수준별 이동수업은 새 학기부터 전면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건이 되는 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준별 이동수업과 수준별 보충학습 시행 일정을 밝힌다.

교재연구나 평가방법을 마련하지 않은 채 3월 새 학기부터 수준별 이동수업을 전면 도입할 경우 학교 현장의 혼란과 교사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할 수 있는 학교는 봄방학 중 시간표를 마련해 새 학기부터 실시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경우 시.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학교별로 계획을 짜 추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추진 일정도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安부총리는 24일 열리는 시.도교육감회의에서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관련한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安부총리는 22일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2008년 대입부터 내신 위주의 전형이 이뤄지도록 일선학교의 '내신 부풀리기'를 막을 방안 등을 포함한 대입제도 개선안을 오는 8월까지 마련하겠다"며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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