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1,000P붕괴 충격 전종목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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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새해 벽두 주식시장이 연3일째 폭락세를 나타내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주식시장은 새해 개장이후의 연이틀 급락에 따른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핵심우량주.금융주등 지수기여도가 큰 대형주가 무기력하게 속락하고 있다.특히 핵심블루칩은 연이틀째 부분 투매(投賣)양상이 나타나면서 거래도 뚝 끊겼다.
또 종이.의약.투금등 개별종목 범주에 들어가는 종목들도 기세가 한풀 꺾이는등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선이 무너진데 따른 충격이 전종목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재료를 보유한 일부 중소형.중저가.내수관련.비제조주가 간헐적으로 상승을 시도하고 있으나 분위기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에따라 오전 11시20분현재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44포인트 급락한 9백83.5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도 거의 손을 놓은 상태이고 일반투자자의 신용계좌중에는 보유주식을 모두 팔아도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을 갚을 수없는 이른바「깡통계좌」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이 1조원의 통안채를 발행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통화관리 강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에따라 주식시장이 돈가뭄에 허덕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연말에 고객예탁금에서 높은 금리를 찾아 잠시 빠져나갔던 7천억원이상의 자금이 새해들어 급락장세 여파로 주식시장으로 원활하게 환류되지 않는 점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믿음직한 지지선으로 여겨져온 종합지수 1백50일선과 2백일 선의 잇따른붕괴도 불안한 대목이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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