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에 일어날 20가지 일들-美유에스誌 특집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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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다가올 95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의 시사 주간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誌 최신호는 공화당 주도아래 놓인 미국의 부문별 전망 12가지를 포함,모두 20가지에 걸쳐 내년도 세계 정세를 예측했다.내년 한햇동안 미국에서 가장 눈에 띌 움직임은 합법 이민자들에 대한 복지 축소.
공화당은 합법 이민들이 60개 연방정부 복지 프로그램 혜택을 받지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내년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공화당내 양대 거물 필 그램 텍사스州 상원의원과 보브 돌 상원 원내총무간의 대권 경쟁도 새해 벽두부터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1월4일 국회개회와 함께 각종 정책추진과정에서 가시화될 두 사람의 대결은 공화당내 내분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공화당이 펼칠 대대적인 예산 삭감으로 더욱 빠듯해질 교육-문화계의 살림과 美연방준비이사회(FRB)의 금리추가 인상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도 빼놓을 수 없는 95년 미국의 자화상으로 꼽히고 있다.
눈을 지구촌 전역으로 돌려보면 4년 가까이 계속돼온 보스니아내전이 내년에도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체첸 침공이후 표면화된러시아내 反옐친 목소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의 화해무드는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협정 체결로 더욱고조될 전망이다.하마스등 과격 회교단체들의 방해공작도 미국으로부터의 경제원조를 기대하는 시리아와 이스라엘간의 관계 개선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힘겹게 개혁을 추진중인 중국은 치솟는 인플레와 악전고투를 벌이고 일본은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쉽사리 무너지지 않은채 여전히 폐쇄적인 시장을 고집할 것이다.
아시아등 제3세계에서의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라 유가(油價)는 현재의 배럴당 17달러에서 크게 뛰어 오르고 세계 뉴스 시장의 석권을 노리는 BBC와 CNN이 미국등 10여개 국가에서격돌하며 인터네트의 사용자들이 갈수록 기하급수적 으로 늘어나리란 것도 예측가능한 새해 지구촌 풍경이다.
〈申藝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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