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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새출발 효성 산뜻한 첫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효성 이창호(李昌浩)감독이 오랜만에 웃었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4배구슈퍼리그 이틀째 여일반부경기에서 이창호 감독이 이끄는 효성은 담배인삼공사를 3-1로 가볍게 물리치고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효성은 지난 7월 미도파팀을 흡수하면서 감독마저 영입,새출범한 연합군팀.
李감독이 하위권에 처져있던 미도파와 효성선수를 묶어 새출발하자 주위에서는 별로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였다.
그러나 미도파 당시 1백84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던 李감독으로서는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팀을 재건하고 있는 중이다.효성은 이날 경기에서 장신의 고졸신인 강혜연(康惠淵.1m81㎝)이 가 세해 블로킹.속공에서 이전에 비해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주순란(朱順蘭).정희영(丁嬉瑛)등이 공격을 이끌며 승리를 주도했다.
두팀이 통합하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게 마련이지만 효성은 은퇴했던 노장 정명은(鄭明恩)이 다시 복귀한후 큰언니의 책임을 훌륭히 수행,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명은이 이날 뛰진 않았지만 다시 코트에 나서게 될 경우효성은 만년 하위팀의 이미지를 벗고 중위팀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또 흥국생명은 후지필름을 3-0으로 누르고 1승을 거뒀다.
한편 남일반부 경기에서는 한전이 서울시청을 3-0으로 가볍게눌렀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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