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수입차 '거품 빼기' 앞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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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올 5월 주력 모델인 528i를 들여오며 직전 모델보다 값을 1900만원이나 내렸다. 김효준(50.사진) BMW코리아 사장이 수차례 독일로 날아가 본사를 설득한 끝에 얻어낸 '파괴 가격'이었다. 미국.일본보다 차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본지의 지적에 따라 가격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수입차업계에서 나온 첫 시도였다. 값을 내린 BMW는 판매 대수가 급증해 확고한 1위 자리에 올랐고, 볼보.폴크스바겐.GM.벤츠.렉서스 등 다른 수입차도 줄줄이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수입차업계의 가격인하 바람이 'BMW 효과'라고 불렸을 정도다. 유명 인사들의 허위 학력 문제가 대두되면서 김 사장은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고졸 학력으로 30대 중반에 다국적기업 임원이 되는 등 승승장구해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BMW그룹의 임원에 올랐다는 점이 눈길을 끈 것. 방송통신대에 다니며 공부를 시작한 그는 올해 한양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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