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들어본 종교지도자들 신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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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월주(月珠.조계종총무원장)=이 사회에 생명을 존엄시하는 자비가 없다면 삭막한 인간의 뜰을 소생시킬 수 없다.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참다운 인간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처님은 우리에게 혁범성성(革凡成聖)의 길을 열어 모든 중생이 미래의 여래임을 일깨워주었다.여래의 인격을 완성하는 한해가되도록 하자.
◇도용(道勇.천태종 종정)=사회에 범람한 탁오(濁惡)의 흙탕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인간 본연의 청정심 회복이 필요하다.나의 이익에 앞서 남을 위하는 이타심과 봉공(奉公)정신으로 생활해 나가야 한다.
◇보성(寶城.태고종 종정)=사람 마음이 깨끗해지면 그 사는 세계도 깨끗하다.사람마다 그 마음이 착하고 지혜로우면 세상 어둠과 어지러움도 사라진다.사람 마음마다 청산이 되고 맑은 물이되어 사는 곳마다 연꽃을 피우게 하면 목녀(木女 )의 춤을 보고 석자(石子)의 춤을 볼수 있으리라.
◇이광정(李廣淨.원불교 종법사)=이 변화의 시기에 우리 모두유념할 일이 있으니 선천(先天)시대의 잘못에 대하여 관용을 베푸는 일이다.그동안의 잘못은 다 시대의 무지가 빚은 불행이었으니 새로운 개벽시대를 맞이해서는▲평등의 정신▲자 비의 정신▲살려내는 정신으로 모든 잘못에 관용을 베풀어 서로의 복조로운 앞길을 열어가는 일에 정성을 다 해야겠다.
◇김재중(金載中.천도교 교령)=한마디로 지난해는 격동과 변화와 경쟁속에 지새운 한해였다.사회는 혼미와 불안에 잠겨 말세적현상마저 노정되고 있다.새해에는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수도연성에 더욱 힘써 성운을 앞당기는데 정성을 다해야겠 다.
◇안운산(安雲山.증산도 종도사)=지구촌의 모든 나라,세계의 모든 인류가 서로 잘되는 진정한 세계화,참다운 국제화는 해원상생(解寃相生)의 대덕으로써만 이룰수 있는 것이다.온 인류가 남잘되게 하는 해원.상생.보은의 마음으로 개벽하면 모두가 한 형제요,한 가족이니 이 세상이 바로 지상선경이요, 평화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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